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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살인 생각해요" 10살 이웃 죽인 15살 소녀 처벌 피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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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B양의 생전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피해자 B양의 생전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항상 사람 죽이는 걸 생각해요”

이 끔찍한 문장을 내뱉은 사람은 호주의 한 10대 소녀다. 이 소녀는 이웃에 살고 있는 10살 동생을 무참히 살해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법원은 10살 소녀를 농장에서 살해한 15살 소녀 A양의 경찰 조사 당시 영상 등 수사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A양에 대해 형사 책임이 없다고 판결한 지 하루 만이다.

현지 법원에 따르면 A양은 지난해 7월 ‘피해자 B양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하다 수상함을 포착한 경찰에 체포됐다.

A양은 이후 경찰관들에게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밤에 10살 소녀와 싸웠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내가 소름 끼치고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B양이) 말했다”고 B양과 싸운 이유를 설명했다.

또 “‘연쇄 살인마’라고 불리는 게임을 좋아한다”며 “마치 내가 연쇄살인범이고 당신이 피해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A양은 B양을 살해했다고 이웃에게 자백한 뒤, 경찰에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A양은 법적 처벌을 피하게 됐다. A양이 심각한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지 법원은 “A양이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현실과 꿈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A양은 석방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사법당국의 감독을 받으며 계속 구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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