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두산, 16년 만에 4연패로 한국시리즈 마감 위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 오른 두산이 1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 7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 교체 투입된 두산 홍건희가 KT 조용호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포수 박세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국시리즈 3차전 7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 교체 투입된 두산 홍건희가 KT 조용호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포수 박세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KS 3차전에서 1-3으로 졌다. 1~3차전을 내리 진 두산은 한 번만 더 지면 KT가 터뜨리는 우승 축포를 지켜보는 신세가 된다.

두산은 OB 베어스 시절까지 더해 통산 14번 KS에 올랐는데,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지난 2005년이 유일하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와 KS에서 만나 4연패를 당했다. 올해 KS가 4연패로 준우승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

두산은 지난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로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KS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가장 낮은 순위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다.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3전 2승제로 줄었지만, 그래도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외인 원투펀치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진이 초토화 된 상태에서 KS까지 온 것만으로 기적이라고 할 만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KS에는 복귀하면서 지친 마운드에 단비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 등판한 미란다는 실전 감각이 떨어져 보였다. 5회 초 박경수에서 솔로포를 맞는 등 안타 5개를 내줬다. 결국 5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미란다까지 내고도 지면서 두산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4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선발 투수는 두산은 곽빈, KT는 배제성이 나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