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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엔 레오만 있다구? 조재성에게 혼쭐날걸?

중앙일보

입력

레오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OK금융그룹 조재성. [사진 한국배구연맹]

레오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OK금융그룹 조재성.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주축은 레오다. 하지만 그 옆엔 조재성이란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

OK금융그룹은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5승 3패(승점13)가 된 OK금융그룹은 2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경기는 올 시즌 최장시간(2시간 30분)이 걸린 혈전이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레오였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올렸다. 그의 곁엔 특급 조연 조재성이 있었다. 56%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9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처인 5세트에서 11-11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득점은 97점으로 11위(국내선수 5위). 조재성은 경기 뒤 "오랜만에 5세트를 한 거 같아서 힘들다. 사실 1라운드에선 경기력이 왔다갔다해서 좀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브득점도 4개나 올렸다. 1라운드에선 세트당 0.143개에 그쳤기에 더욱 반가웠다. 조재성은 "서브 에이스가 작년만큼 나오지 않았다. 레오와 (차)지환이가 강하게 서브를 때려릴 수 있게 범실을 줄이려고 했는데, 오히려 범실이 많아졌다. 나까지 서브를 약하게 넣으면 안 될 거 같아 빠르게 때리다 보니 감각이 살아났다"고 했다.

OK금융그룹 조재성. [사진 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 조재성. [사진 한국배구연맹]

조재성은 이날 경기 웜업 시간 전부터 서브 연습을 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조재성은 "감독님이 날 교체할 때는 주로 초반에 집중이 안되서다. 그래서 초반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1라운드에 6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초반에 질주했으나, 중반부터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 시즌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올 시즌엔 연패가 없다. 조재성은 "팀이 뭔가 단단해지는 거 같다. 많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수선하지 않다. 마음가짐이 단단해진 거 같다"고 했다.

삼성화재엔 서브가 강력한 러셀이 있다. 석진욱 감독은 이날 러셀 서브 타임에선 아포짓인 조재성까지 참여하는 4인 리시브를 가동했다. 조재성은 "사실 지난 시즌엔 레프트로 나섰기 때문에 좀 더 리시브에 참여하고 싶은데, 감독님이 공격을 해야 하니까 빼준다"며 웃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 조재성은 "레오가 있어 좋다. 많이 때리다보니 상대 마크가 많고, 나에겐 때리기 좋은 상황이 많이 온다"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국가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조재성은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있다. 하지만 허수봉, 임동혁, (문)성민이 형, (박)철우 형 등 라이트엔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도 원포인트서버라도 꼭 국가대표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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