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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분교' '지방대' 고민정, 4년전에도…"지방대 출신이 아나운서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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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자신이 졸업한 경희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퍼스)를 '분교', '지방대'라고 언급해 논란이 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4년 전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당시 펴낸 저서와 언론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언급했다.

고 의원은 지난 2017년 5월 남편인 시인 조기영씨와 함께 펴낸 에세이집 '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에서 "지방대 출신으로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했을 때 (중략) 두려움을 떨치고 힘겹게 내린 선택의 결과들이었다. 내 인생의 전체를 건 도전이었고"라고 적었다.

그는 같은 해 2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전 지방대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라며 "전 경희대 출신이지만 수원에 있는 국제캠퍼스를 나왔기 때문에"라고 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채용 과정에서 출신학교 등 개인 신상정보를 밝히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는 과정에서 모교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경희대 분교' 출신인 자신이 정연주 전 KBS 사장 재임 당시 진행했던 채용 방식인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KBS에 입사,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 위치만 다른 '이원화' 캠퍼스로 서울 캠퍼스 일부 단과대가 이전해 설립됐다.

이 같은 발언에 경희대 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 의원의 발언으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위상을 깎아내렸다며 비판했고, 고 의원에게도 직접 항의 문자를 보냈다.

고 의원은 학생들에게 1600자  분량의 문자메시지로 답장을 보내 "모교의 위상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었을 거란 생각은 거둬달라"며, 과거 페이스북에 수원캠퍼스 졸업을 밝히지 않은 것을 이유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언급한 과거 저서를 증거로 제출해 혐의를 벗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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