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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짜리 캐디백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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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루이뷔통 캐디백. [중앙포토]

루이뷔통 캐디백. [중앙포토]

최근 강남의 한 백화점은 1억원짜리 캐디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케라토의 캐디백으로 타조 가죽 제품에는 8000만원, 악어가죽에는 1억원의 가격표가 달렸다고 전해졌다.

또 다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루이뷔통 캐디백에 2705만원 태그를 붙였다. 루이뷔통 보스턴백은 500만원이다.

또 다른 이탈리아 브랜드인 트래니카 밀라노도 홈페이지를 통해 6000만원 대의 캐디백을 판매하고 있다. 벤틀리는 3100만원, 프라다는 1600만원 짜리 캐디백을 내놨다.

케라토사 캐디백. [중앙포토]

케라토사 캐디백. [중앙포토]

골프 패션계의 한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페라리와 퓨마의 컬래버레이션을 비롯해 프라다, 샤넬, 에르메스 등이 꾸준히 골프 캐디백 제품을 냈다”고 말했다.

루이뷔통도 럭셔리 캐디백을 판매한 지 오래됐지만, 판매량은 극소량이었다. 최근 골프 붐과 어우러져 관심이 증폭됐고, 이를 놓치지 않은 백화점이 전시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 패션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1억원짜리 캐디백에 대한 문의가 많았지만, 실제 구매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고가 캐디백은 일종의 과시욕을 드러내는 제품이다. 비에 젖거나 스크래치가 날 가능성이 있어 골프 코스에 가지고 나가기도, 집에 두기도 어렵다. VIP 고객들은 고급 느낌이 나면서도 손상이 덜 되는 소재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캐디백 판매 1위 타이틀리스트에서 내년 출시되는 프리미엄 컬렉션은 100만원 선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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