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함께 택시 수요가 폭증하면서 서울시가 승차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개인택시 운행 3부제를 내년 초까지 일시 해제하고, 법인택시 종사자를 확충하는 게 핵심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심야시간대(오후 11시~익일 오전 4시) 택시 수요는 지난 10월에 비해 약 75.5% 늘었다. 시간대별 평균 영업건수가 10월엔 1만6510건이었지만 11월 1~7일 2만8972건으로 뛰었다.
택시 운행 대수가 다소 늘긴 했지만, 수요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심야 피크시간대 운행 대수는 10월보다 4448대(36.9%) 늘어난 1만6519대가 운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551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수는 2019년 3만527명에서 지난 10월 기준 2만955명으로 31.4% 감소했다.
서울시는 택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1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개인택시 3부제를 해제한다. 해제 시간은 오후 9시~익일 새벽 4시까지다. 이번 조치로 약 2000대의 택시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감소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를 늘리기 위해 254개 법인이 참여하는 택시기사 채용박람회를 12월 초 개최키로 했다. 또 택시로 몰려드는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심야 ‘올빼미 버스’를 증차하고 노선도 신설한다. 8개 노선에 총 13대를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약 5분 단축한다. 이와 별도로 3개 노선(10대)을 신설해 이용수요를 분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