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0대 노모·40대 아들·10대 손자, 담양 주차장서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폴리스 라인. 중앙포토

폴리스 라인. 중앙포토

전남 담양의 한 공장 주차장에서 80대 노모와 40대 아들, 10대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찾았다.

14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8분쯤 담양군 창평면 한 공장 주차장에 서 있던 승용차 안팎에서 A씨(48)와 A씨 친모(80), 초등학생 아들(13)등이 숨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 출동 당시 A씨는 차량 밖 나무에서 발견됐고, A씨 친모와 A씨 아들은 시동이 켜진 차 안에서 숨져 있었다"며 "모두 외상은 없었고, 차 안에서 연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80대 노모와 10대 아들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이 발견된 공장은 A씨가 운영하는 업체가 아니다. A씨 가족은 담양에 연고는 있지만, 전남 밖 다른 지역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는 A씨 가족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A씨가 담양 쪽에 있는 것으로 나오자 담양경찰서 측에 오전 6시45분쯤 공조 요청을 했다.

담양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범죄 혐의와 사망 경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