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우유 아니었어? 엣지있네" 색다른 밀키트 먹어봤습니다 [민지리뷰]

중앙일보

입력 2021.11.13 14:13

업데이트 2021.11.13 16:40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비로 표현되는 시대. 민지리뷰는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기획자·마케터·작가 등이 '민지크루'가 되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공간·서비스 등을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금요일 민지리뷰를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밀키트 전성시대다. 코로나 19와 함께 ‘집밥’을 원하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밀키트에 대한 니즈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 최근 쏟아져 나오는 밀키트 사이에서 '카라멜 밀크샵'은 MZ세대의 눈을 사로잡는다. 일단 귀여운 패키지 비주얼로 시선강탈. 우유갑을 닮은 디자인은 매일 그 날 뽑은 생면을 우유처럼 신선하게 전달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맛은 또 어떻고. 대전에서 이미 파스타로 입소문이 난 레스토랑의 레시피를 담았다. 한 번 보면 예뻐서 사게 되고, 한 번 사면 맛있어서 또 주문하게 된다.

예쁜 우유처럼 보이지만, 파스타와 샐러드 재료를 담은 밀키트 '카라멜 밀크샵'이다. 우유갑 디자인의 또 다른 비밀은 ‘매일 아침 신선하게 배달되는 우유처럼 신선한 생면을 매일   뽑아 제공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것. 생각의 틀을 깨는 패키지와 예쁜 디자인, 판매 식품에 대한 제작자의 태도까지 담았다. [사진 양나희]

예쁜 우유처럼 보이지만, 파스타와 샐러드 재료를 담은 밀키트 '카라멜 밀크샵'이다. 우유갑 디자인의 또 다른 비밀은 ‘매일 아침 신선하게 배달되는 우유처럼 신선한 생면을 매일 뽑아 제공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것. 생각의 틀을 깨는 패키지와 예쁜 디자인, 판매 식품에 대한 제작자의 태도까지 담았다. [사진 양나희]

밀키트 맞나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뻐요.

홈다이닝 브랜드 ‘카라멜’에서 만든 밀키트 제품이에요. 카라멜은 대전에 파스타 바를 먼저 오픈했어요. 이곳의 하상훈 대표가 파스타를 좋아해 파스타 바 브랜드를 오랫동안 구상했다더군요. 파스타를 캐주얼하고 가볍게 즐기는 문화로 확산시키고 싶었다고 해요. 그런데 파스타 바를 오픈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코로나 19가 터지고 말았어요. 처음 기획했던 파스타를 즐기는 문화공간이 실현되기 힘들어지자, 파스타를 집에서도 편하게 즐기는 경험을 확산시키고자 밀크샵을 기획했다고 해요. 메뉴는 라구 파스타, 뇨끼, 알배추 샐러드의 총 세 가지가 있어요. 세 가지 메뉴를 모두 먹어보고 싶어서 세트로 주문했어요. 판매는 브랜드 홈페이지나 현대식품관 온라인몰에서 해요.

파스타 밀키트
카라멜 밀크샵

밀키트를 자주 이용하나요.

간단하게 식사를 준비해야 할 때면 밀키트를 애용해요. 15~20분 내외로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게 밀키트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죠. 사실 밀키트가 좋은지, 나쁜지는 아직 스스로도 판단을 내리지 못했어요. 좋은 점이라면 남는 식재료가 없다는 것이죠. 요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했다 상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밀키트는 그런 면에서 버리는 식재료가 없어서 좋아요.
다만 밀키트는 음식물 쓰레기는 없는 대신 비닐 쓰레기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요. 제로 웨이스트 관점에서는 밀키트를 계속 먹어도 되는지가 고민이 됩니다.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고 밀키트가 보편화되면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의 방안을 하루빨리 고안해야 할 것 같아요.

식품 분야 전문가로서 본 첫인상은 어땠나요.

첫눈에 ‘트렌디하다’ ‘엣지있다’라고 느꼈어요. 나는 원래 식품 트렌드에 관심이 많아요. 커리어도 줄곧 식품과 관련된 분야를 쌓아왔고요. 밀키트 시장 도입기부터 성장기까지 지켜보면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패턴이 바뀌었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특히 밀키트 관련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면서 이런 변화를 더 가까이서 접했어요. 일례로 예전에는 밀키트 메뉴가 한정적이었는데 요즘은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어요. 또 코로나를 겪으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레스토랑 레시피를 밀키트화 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이 많이 생겼어요. 카라멜 밀크샵 제품의 탄생 배경도 이런 트렌드에 딱 들어맞아요. 지금도 관심 있게 밀키트를 들여다보고 이용하고 있는데 밀크샵이 딱 눈에 띄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밀키트 중에서 가장 트렌디한 것 같아요.

패키지를 열면 재료가 깔끔하게 개별포장돼 있다. 포장 마다 예쁜 서체로 재료명을 붙여 놓았다. 재료의 신선함이 포장 밖으로 다 느껴져 좋은 재료를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양나희]

패키지를 열면 재료가 깔끔하게 개별포장돼 있다. 포장 마다 예쁜 서체로 재료명을 붙여 놓았다. 재료의 신선함이 포장 밖으로 다 느껴져 좋은 재료를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양나희]

알배추 샐러드의 재료들. [사진 양나희]

알배추 샐러드의 재료들. [사진 양나희]

다른 밀키트와 비교했을 때 차별점은 무엇이었나요.

밀키트는 어디나 비슷하게 네모난 박스에 담겨 있어요. 그런데 카라멜 밀크샵은 우유 상자 모양의 패키지가 눈에 띄어요. 밀키트가 맞나 싶어서 클릭해봤는데, 정말 맞더라고요. 처음에는 상품 패키지가 신선했어요. 디자인이 귀여워 호감이 갔어요. 알배추를 사용한 샐러드나 뇨끼 같은 메뉴도 남달랐어요. 호기심이 생겨 찾아보니 대전에서 이미 유명한 파스타 레스토랑이더라고요. 매장에서 직접 뽑은 생면과 뇨끼를 밀키트로 만드니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될 것 같다는 신뢰도 생겼어요.

밀키트를 고를 때 무엇을 중요하게 보나요.

메뉴를 가장 중요하게 봐요. 식재료가 아니라 하나의 메뉴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오늘 뭐 먹지?’라는 질문에 가장 잘 대답해주는 밀키트를 선택하는 거죠. 나 같은 경우는 평소에 집에서 요리하기 힘든 메뉴나, 맛집과 협업한 상품을 주로 사요. 재구매할 때도 당연히 ‘맛’이 선택 기준이 됩니다. 한번 먹어봤는데 맛있는 경험을 했으면 다시 사게 되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10번 넘게 구입한 밀키트도 있어요.

이날 주문했던 밀크샵 밀키트 3종, 라구 파스타와 뇨끼, 알배추 샐러드를 모두 요리했더니 금세 홈 파스파 바가 완성됐다. 와인을 곁들였더니 맛집 부럽지 않다. [사진 양나희]

이날 주문했던 밀크샵 밀키트 3종, 라구 파스타와 뇨끼, 알배추 샐러드를 모두 요리했더니 금세 홈 파스파 바가 완성됐다. 와인을 곁들였더니 맛집 부럽지 않다. [사진 양나희]

알배추 샐러드. 그럴싸한 비주얼이 나왔다. 카라멜 매장에서 직접 내는 요리 느낌이랄까. [사진 양나희]

알배추 샐러드. 그럴싸한 비주얼이 나왔다. 카라멜 매장에서 직접 내는 요리 느낌이랄까. [사진 양나희]

밀크샵 제품의 장점은 꼽아본다면요.

최고의 장점은 정말 맛있다는 것! 맛이 식품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귀엽고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이 가장 돋보여요. 일반적인 밀키트의 통념을 깨는 차별화된 디자인이에요. 재료 포장, 패키지 디자인, 요리법 설명서 등 뭐하나 빠지지 않고 감각적이에요. 기획자의 세심한 노력 때문에 요리하는 즐거움이 배가 됐어요.
하 대표가 밀키트를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카라멜 밀키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를 가장 고민했다고 해요. 그렇게 탄생한 게 이 귀여운 패키지입니다. 이 패키지로 ‘매일 아침 신선하게 배달되는 우유처럼 신선한 생면을 매일 뽑아 제공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고객에서 전달해요. 우유 패키지를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마침내 지금의 우유갑 모양을 완성하게 됐다고 해요. 엄청난 노력과 기획력이 느껴져요.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점수 준다면요.

9점이요. 아이스박스를 뜯자마자 밀키트 패키지의 귀여운 비주얼에 감동했어요.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밀키트가 있다니 여성분들이라면 더 공감하실 거예요. 요리법을 설명해주는 레시피 카드의 일러스트도 귀여워요. 그리고 요리 재료 포장도 아기자기해요. 재료들은 모두 신선했어요.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예쁘게 먹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줬다는 인상이 강했어요.

레시피 카드의 디자인에도 세심함이 엿보인다. 단순히 예뻐 보이는 것보다 내용에도 충실해서 따라하기 쉬웠다. [사진 양나희]

레시피 카드의 디자인에도 세심함이 엿보인다. 단순히 예뻐 보이는 것보다 내용에도 충실해서 따라하기 쉬웠다. [사진 양나희]

가격은 어떤 편인가요.

합리적인 편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배달을 해도 매장 판매 가격보다 비싸게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카라멜 밀키트는 라구, 뇨끼, 알배추 샐러드 세 메뉴를 세트로 묶어 놓은 가격이 2만8000원이었어요. 단일 제품으로 판매하지 않아 정확한 가격 비교가 어렵지만,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거의 동일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보여요. 또한 다른 파스타 밀키트보다 저렴한 편에 속해요. 시장에서 1만원 이하 밀키트는 많지 않거든요.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뇨끼 반죽이 트레이에 눌어붙어 잘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요. 그 부분 빼고는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뇨끼의 경우 트레이에 반죽이 달라붙어서 떼어내는 게 불편했다. [사진 양나희]

뇨끼의 경우 트레이에 반죽이 달라붙어서 떼어내는 게 불편했다. [사진 양나희]

더 맛있게 요리하는 팁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플레이팅 한 후에 트러플 오일을 살짝 추가하면 풍미가 더 살아나요. 트러플의 풍미가 파스타 소스의 깊은 맛을 돋보이게 해준달까요. 트러플 오일은 마트에서 간편한 스프레이 형태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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