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해 써달라" 26억 상당 임야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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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시가 26억 원을 호가하는 임야 4만5천여 평을 청소년 심신수련장에 써달라고 대전시에 기증한 독지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대덕연구단지 내에서 호남농장을 경영하는 정길준씨(56·대전시 변동53의4)가 화제의 주인공.
정씨는 8일 오전 이봉학 대전시장에게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대전시 침산동 산21일대 임야 4만5천4백평(26억원 상당)을 청소년 심신수련장 부지로 써달라고 내놨다.
정씨는 이 자리에서 『젊은 세대에게 무언가 유익한 도움을 주기 위해 임야를 희사한다』고 밝혔다.
정씨가 기증한 임야는 해발75∼1백50m밖에 안 되는 넓고 편편한 야산으로 2만여평의 옆 구릉에는 유등천 상류가 흐르고 있어 청소년 심신수련장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곳이다.
대전시는 정씨가 이번에 기증한 임야에 20억원을 투입해 청소년수련원 1동, 야영장 3개소, 운동장 1개소, 체력단련장 1개소와 기타 부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충남 부여출신인 정씨는 52년 충남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52년 미 유니언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백제문화진흥회 회장·세계 대학 총장회 운영위원·민족중흥동지회 중앙운영위원직을 맡고있다. 85년엔 세계평화문화상을 받았다. 【대전=김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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