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캘린더] 바이올린·비올라·첼로가 만나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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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바이올린은 언제나 화제를 제공하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재치있는 중년이며 제2바이올린은 소극적이며 양보를 잘 하는 친구다. 또 비올라는 대화의 꽃을 피우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주는 여성, 첼로는 학식이 많고 대화를 조정해 주는 중후한 분위기의 신사다."

현악 4중주라는 '실내악적 대화'가 어떻게 가능한지 섬세하게 묘사해낸 사람은 '적과 흑'의 작가 스탕달(1783~1842)이다. 상하이 4중주단.노블레스 4중주단(사진) 등 국내외 현악 4중주단의 무대가 풍성하다.

▶상하이 4중주단=31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1982년 상하이 음악원 동창생들이 결성, 아시아의 대표적인 현악4중주단으로 성장했다. 제1바이올린의 리웨이강과 비올라의 리훙강은 형제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제2번, 제9번, 제12번 등. 02-751-9606.

▶노블레스 콰르텟=11월 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노블레스'지의 후원으로 2000년 창단됐다. 제1바이올린 김영기(KBS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수석).제2바이올린 구본주(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비올라 김도연(화음 체임버 단원).첼로 여미혜(연세대 강사) 등 신예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하이든'현악 4중주 제63번',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b단조', 스메타나 현악 4중주 제1번 '나의 생애에서'등. 클라리넷 오광호. 02-2263-3620.

▶실내악의 밤=11월 6일 오후 7시30분 금호리사이틀홀 . 바이올리니스트 김경민(추계예대 겸임교수).김정미(수원대 겸임교수), 비올리스트 조명희(경희대 객원교수), 첼리스트 이명진(경원대 겸임교수) 등 신예 연주자들이 꾸미는 무대. 베토벤 '세레나데', 스메타나 '나의 생애에서'등. 02-391-9631.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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