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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새 판형 장편·깊이읽기 등 출간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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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호 21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지난 11일은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단순히 문호(文豪)라고 하지 않고 ‘대(大)’를 덧붙여야 온전히 표현한 것 같다. 어쩌면 사람마다 각자의 도스토옙스키가 있지 않을까. 그만큼 그의 문학세계는 방대하다.

대작가의 200주년을 맞아 열린책들 출판사가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4편의 장편소설,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큼직한 판형에 천 장정으로 내놨다. 신예화가 김윤섭씨가 표지화를 그렸다. 표지화마다 도스토옙스키의 얼굴을 숨겨놨다. 8권짜리 기념판 세트다. 출판사는 특히 지금까지의 독자 표기를 버리고 외래어 표준 표기를 따르기로 했다. 그에 따라 기존 ‘도스또예프스끼’는 ‘도스토옙스키’로, ‘라스꼴리니꼬프’는 ‘라스콜니코프’로 바꿨다. 라스꼴리니꼬프 혹은 라스콜리니코프를 그리워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 같다.

고려대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도 함께 출간됐다. 도스토옙스키와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어떤 점에서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는지,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어떤 대목을 용서의 텍스트로 읽을 수 있는지 소개했다.

『죄와 벌』은 그래픽노블로도 만난다. 프랑스 화가 바스티앙 루키아가 심혈을 기울여 내용을 압축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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