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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47.3% 노무현 45.8% 가상대결 팽팽…文은 호감도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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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중앙포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중앙포토]

역대 대통령 중 호감 1, 2위가 맞대결을 펼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리얼미터가 11일 한국정책과학원 의뢰로 ‘박정희 전 대통령 vs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호감가는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32.2%)과 노 전 대통령(24.0%)이 차례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가상 양자대결 결과 박 전 대통령 47.3%, 노 전 대통령 45.8%로 지지도가 팽팽했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를 고려하면 실제 투표 시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는 결과다. 40대 이하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노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과반 이상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6.9%였다.

박정희 vs 노무현 가상대결.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박정희 vs 노무현 가상대결.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 조사는 한국정책과학원이 내년 3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차기 지도자의 리더쉽’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진행됐다. 역대 대통령 호감도는 두 사람에 이어 3위 문재인(12.6%), 4위 김대중(7.9%), 5위 이명박(7.7%) 전 대통령 순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박근혜(2.7%), 이승만(1.8%), 김영삼(1.5%), 전두환(1.1%), 노태우(0.4%) 전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호감이 아닌 ‘업적’을 묻는 질문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47.9%)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대중(15.4%), 문재인(11.5%), ‘노무현’(7.2%), 이명박(4.2%), 전두환(3.0%), 이승만(2.0%), 박근혜(1.7%), 김영삼(1.6%), 노태우(0.5%) 순으로 조사됐다. 호남권에서는 다른 지역 대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이 가장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가장 호감 가는 역대 대통령.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가장 호감 가는 역대 대통령.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가장 업적이 많은 역대 대통령.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가장 업적이 많은 역대 대통령.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향후 한국을 이끌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도덕성(29.8%)과 미래비전(29.7%), 국민통합(21.1%)이 차례로 꼽혔다. 역사의식(9.0%), 설득력(1.6%) 등을 답한 의견도 있었다. ‘도덕성’은 부산·울산·경남에서, ‘미래비전’ 진보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정치 수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주였다. 10명 중 4명 이상(41.0%)이 한국 정치는 ‘3류 수준’이라고 답했고 ‘2류 수준’은 29.7%, ‘4류 이하’는 22.2%로 나타났다. ‘1류 수준’이라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지도자 자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도자 자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한국의 정치 수준.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한국의 정치 수준.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런 인식에는 정치가 갈등과 보복의 진원지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정치와 사회 갈등 간 인과관계를 묻는 질문에 ‘정치가 사회 갈등을 부추긴다’는 응답이 8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사회가 정치 갈등을 부추긴다’고 답한 응답자는 15.1%였다. ‘현대 정치사에서 이뤄진 정치보복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인가’를 묻자 ‘그렇다’는 응답이 73.2%로, ‘아니다’(17.2%)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한국 언론의 자유 보장에 대해서는 51%가 ‘자유가 보장된다’, 47.5%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해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 여론이 접전 양상이었다. 이 조사는 한국정책과학원 의뢰로 10일 하루 동안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2 뉴리더십 대토론회’에 소개됐으며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구체적 내용을 볼 수 있다.

정치와 사회 갈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정치와 사회 갈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정치 보복 지속 전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정치 보복 지속 전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 보장 정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 보장 정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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