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권영수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고 10일 코스피 시장에 공시했다. 2인 대표이사 체제였던 LG에서 구광모(사진) 회장은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권 부회장은 2018년 7월부터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구 회장을 보좌해왔다. 구본무 회장, 하현회 부회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였던 LG는 2018년 구본무 회장의 별세 이후 구광모 회장, 권 부회장의 체제로 바꿨다. 이후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하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물러났다. LG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권 부회장의 후임 COO를 선임할 전망이다.
LG는 LG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정점에 있는 회사다. LG전자·화학·유플러스·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 회장은 LG의 지분 약 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4조1039억원, 영업이익 1조61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82% 증가했다. LG의 후임 COO에는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과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이 회사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 CEO에 선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지난해 12월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해서 설립한 회사다. 현재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9조3851억원, 영업이익 1조65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