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래도 울릉도 하면 오징어…독도새우 제치고 '상징물' 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다에서 잡은 울릉도 오징어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 울릉군, 중앙포토

바다에서 잡은 울릉도 오징어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 울릉군, 중앙포토

오징어가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품은 울릉도를 상징하는 바닷고기로 정해졌다.

경북 울릉군은 10일 "최근 울릉도의 군어(郡魚)를 오징어로 확정하고, 오는 12일 군어 지정을 최종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역사적 상징성 등 지역과 사연이 있는 바닷고기가 많은 울릉도는 그동안 대표 바닷고기를 따로 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독도 영유권 강화 지원, 어민 경제적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 군어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업중인 울릉도 오징어 잡이 선박. 사진 울릉군, 중앙포토

조업중인 울릉도 오징어 잡이 선박. 사진 울릉군, 중앙포토

이에 울릉군은 군어를 정하기로 하고, 독도새우와 꽁치를 오징어와 함께 군어 후보로 올려 저울질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 8월 11일부터 2주간 공무원과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군어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오징어가 76%를 차지, 독도새우와 꽁치에 앞섰다"고 전했다.

오징어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바닷고기로 손색이 없다는 반응을 받아왔다. '울렁울렁 울렁대는 처녀가슴.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요. 육지 손님 어서 와요 트위스트. 나를 데려가세요.'라는 대중가요 가사까지 있을 정도다. 울릉도에서는 오징어 축제도 열린다.

말린 오징어와 더불어 속 풀어주는 오징어 내장탕, 개운한 맛이 일품인 오징어 물회, 불맛이 들어있는 오삼불고기는 울릉도를 찾으면 꼭 찾는 음식이다. 울릉도는 오징어 어장으로 유명하다. 오징어 성어기인 6월부터 9월까진 섬 전체가 오징어로 뒤덮이는 '오징어 섬'이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울릉도 근해는 최고의 자연 오징어 어장이 형성된다. 울릉도의 오징어 조업은 배를 타고 며칠씩 바다에 나가 지내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당일 조업이다. 바로 바다에서 잡아 오기 때문에 오징어 신선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