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먹은 독도새우, 오징어, 꽁치…울릉도 대표 생선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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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부속섬인 관음도에는 본섬과 연결된 다리가 놓여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울릉도의 부속섬인 관음도에는 본섬과 연결된 다리가 놓여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품은 울릉도를 상징하는 바닷고기는 무엇일까.

경북 울릉군이 지역을 대표하는 물고기 찾기에 나섰다. 지역 홍보 효과, 독도 영유권 강화 지원, 어민 경제적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울릉군은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군어(郡魚) 지정 설문조사를 진행 한다.

울릉군은 3가지 군어 후보를 내놨다. 독도새우·오징어·꽁치다. 이들 후보 이외에 다른 바닷고기를 발굴해 후보로 추천할 수도 있다.

군어 후보로 꼽힌 이들 3가지 바닷고기는 많이 잡히고, 단순히 맛있다는 게 전부가 아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들 고기는 역사적 상징성 등 지역과 사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발끈한 독도새우 

청와대 만찬에 포함된 독도새우 요리. 연합뉴스

청와대 만찬에 포함된 독도새우 요리. 연합뉴스

2017년 11월 7일 울릉도 독도새우는 국내외 화제가 됐다. 청와대 만찬에 독도새우 요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독도새우를 먹은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그런데 울릉도 독도새우를 놓고 일본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만찬 밥상에 하필 왜 독도새우를 올렸냐면서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독도새우는 울릉도·독도 연안 바다에서 많이 잡힌다. 독도새우를 잡으려면 통발을 수심 250∼300m 내려야 한다. 이런 수심을 고려할 때 울릉도·독도 바다가 국내 최적의 독도새우 서식지다.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요~' 

울릉도 오징어를 정리하는 모습.중앙포토, 울릉군

울릉도 오징어를 정리하는 모습.중앙포토, 울릉군

또 다른 군어 후보인 오징어 역시 울릉도를 대표하는 바닷고기로 손색이 없다. '울렁울렁 울렁대는 처녀가슴.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요. 육지 손님 어서 와요 트위스트. 나를 데려가세요.'라는 대중가요 가사까지 있을 정도다. 울릉도에서는 오징어 축제도 열린다.

말린 오징어와 더불어 속 풀어주는 오징어 내장탕, 개운한 맛이 일품인 오징어 물회, 불맛이 들어있는 오삼불고기는 울릉도를 찾으면 꼭 찾는 음식이다. 울릉도는 오징어 어장으로 유명하다. 오징어 성어기인 6월부터 9월까진 섬 전체가 오징어로 뒤덮이는 '오징어 섬'이다.

입맛 도는 꽁치 물회에 홍따밥 

울릉도 전역에서 판매하는 홍따밥. 홍합과 따개비를 섞은 밥이다. 중앙포토

울릉도 전역에서 판매하는 홍따밥. 홍합과 따개비를 섞은 밥이다. 중앙포토

울릉도 꽁치물회. 중앙포토

울릉도 꽁치물회. 중앙포토

'꽁치물회' '꽁치식해'로 유명한 울릉도 꽁치도 군어 후보다. 꽁치는 5월이면 산란을 위해 울릉도로 올라온다.

꽁치처럼 군어 후보로 들어가긴 애매하지만, 훌륭한 식재료인 울릉 자연산 홍합도 빼놓을 수 없다. 울릉 홍합밥 때문이다. 울릉도 해안가에서 채취한 자연산 홍합은 울릉도 모든 지역에 분포한다. 홍합밥에 따개비까지 넣으면 ‘홍따밥’이 된다. 이 따개비도 울릉도를 대표하는 식재료로, 칼국수에도 많이 넣어 먹는다.

울릉군은 군조로는 흑비둘기, 군목으로는 후박나무, 군화로는 동백꽃을 지정해두고 있다. 하지만 오징어에 호박엿까지 이름난 곳이지만, 군어(郡魚)는 없다. 반면 부산 기장군은 멸치를, 충북 단양군은 남한강 쏘가리를, 전남 영광군은 참조기 등을 군어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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