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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둘 중 한 명 지면 감옥…비리 혐의자끼리 대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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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대선판이 석양의 무법자처럼 돼 간다”며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 발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 발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니전투구(泥田鬪狗) 대선에서 부디 살아남는 대선이 되도록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난 5일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후 전날 SNS에서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 ‘원 팀’ 기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홍 의원은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 팀’이 되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서 “선거 조직은 마치 떴다방 같다”며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선거가 끝나면 뿔뿔이 흩어지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러나 그것도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고 적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지는 희한한 경선”이라며 “그것이 선거의 룰이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승복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대선은 민심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으로 치를 생각은 하지 말고, 민심을 따라가는 당심이 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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