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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새 성장엔진은 CPWS” 이재현, 제3의 도약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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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이재현 CJ 회장이 3일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최고 인재의 육성과 일하는 문화의 혁신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사진 CJ그룹]

이재현 CJ 회장이 3일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최고 인재의 육성과 일하는 문화의 혁신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사진 CJ그룹]

“앞으로 3년간 CPWS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 이재현 CJ 회장의 말이다. CPWS는 문화(Culture)·플랫폼(Platform)·건강(Wellness)·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영문 앞글자를 딴 말이다. 이 회장은 3일 임직원 대상 동영상에서 CJ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2010년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지 11년 만이다. 그는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겠다. 최고 인재의 육성과 일하는 문화 혁신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의 CJ에 대해 성장이 정체된 상태로 규정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했다.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CJ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31조9991억원, 영업이익 1조390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33조7797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1조326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CPWS를 제시했다. 문화 분야에선 CJ의 음식·음악·영상·미용 관련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기게 한다는 목표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제품을 육성하기로 했다.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장르별로 특화한 복합 스튜디오를 설립할 계획이다.

플랫폼 분야에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무기로 내세웠다. 건강 분야에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넘어 차세대 치료제 중심으로 확장하는 걸 목표로 제시했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선 친환경·신소재·식량 관련 신사업을 추진한다.

CJ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형 혁신기술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에 앞으로 3년간 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하는 문화를 바꾸기 위해선 거점 오피스와 재택근무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재 발굴은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 위주로 한다는 방침이다. 직급과 관계없이 원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리더 공모제’도 신설한다.

CJ는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 LIVE NEW (Create future lifestyle with you)”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 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새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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