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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업 영토 확장 첫발…모바일 게임 5종 내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넷플릭스는 2일(현지시간) 첫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넷플릭스 트위터 캡처]

넷플릭스는 2일(현지시간) 첫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넷플릭스 트위터 캡처]

‘오징어 게임’으로 기사회생한 넷플릭스가 사업영토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넘어 게임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넷플릭스는 2일(현지시간) 첫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이날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는 넷플릭스 구독자들에게 제공한 게임 서비스는 ‘기묘한 이야기: 1984’, ‘기묘한 이야기 3: 더 게임’, ‘슈팅 후프’, ‘카드 블래스트’, ‘티터 업’ 등 5가지다.

넷플릭스 구독자들은 앱에서 ‘게임’이라는 새로운 탭을 누르면 이 게임들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아이폰을 쓰는 구독자들에게도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2일(현지시간) 첫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넷플릭스 트위터 캡처]

넷플릭스는 2일(현지시간) 첫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넷플릭스 트위터 캡처]

이번에 출시된 게임 5종 가운데 2개는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트 ‘기묘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나머지 3가지는 카드, 농구, 균형 잡기 등 일반적인 게임이다.

모두 높은 기술력을 가진 게임들은 아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이상하게도 ‘오징어 게임’처럼 손쉬운 홈런(히트작)이 될 것 같은 게임은 없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가 2일(현지시간) 내놓은 모바일 게임 ‘기묘한 이야기: 1984’.[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넷플릭스가 2일(현지시간) 내놓은 모바일 게임 ‘기묘한 이야기: 1984’.[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넷플릭스가 시도하는 또 다른 변신의 출발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비디오·DVD 대여 업체에서 시작해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사업을 전환한 뒤 세계적인 콘텐트 제작업체로 자리매김한 넷플릭스가 게임 제작 업체로까지 변신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 CNBC 방송은 “넷플릭스의 게임 출시는 구독자를 더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 방편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넷플릭스는 오래전부터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전통적인 영화·드라마 작품을 넘어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작업을 해왔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넷플릭스 가입자 수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지난 3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438만명을 기록했지만, 디즈니 플러스·HBO 맥스 등 후발주자의 등장으로 동영상 스트리밍(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가장 주목해온 것은 게임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9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자는 디즈니가 아닌 포트나이트”라고 말했다. 포트나이트는 캐릭터를 이용해 총이나 무기를 발사해 장애물이나 적을 제거하는 인기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넷플릭스는 2일(현지시간) 첫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출시 게임 중 하나인 '슈팅훕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넷플릭스는 2일(현지시간) 첫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출시 게임 중 하나인 '슈팅훕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실제로 이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트 부사장이었던 비디오게임 업계의 임원 마이크 버두를 영입했다. 9월에는 히트작인 ‘애프터파티’ 등을 만든 인디 게임 개발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CNBC는 “넷플릭스가 비디오게임을 다른 동영상 콘텐트와 경쟁하는 독립적 제품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넷플릭스의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 게임이나 게임 속 캐릭터를 바탕으로 영상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사진 넷플릭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어쩌면 언제가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를 배출하는 게임을 볼 것”이라며 “이처럼 다른 엔터테인먼트 장르 간에 풍부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일은 놀라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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