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與 선대위원장 "김어준, 이재명에 도움 안 돼…자중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캡처]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이상민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씨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공개 지지에 대해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김어준)이 도와주려고 하지만, 도와주는 게 결과로 도움이 되면 좋은데 제 생각은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 영상에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줄도 없는 이재명은 자기 실력으로 대선 후보까지 된 사람”이라며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당신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김씨를 좋아하는 분들은 박수 보내고 하겠지만, 우리는 중도층의 마음을 더 많이 받아서 국민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김씨는 그런 측면에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인은 방송을 열심히 하면 되는 일이고, 선거를 위해서 국민의 마음을 잡는 건 민주당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방송인이 그렇게 나서서 하면 우리의 할 일도 없어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자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서도 김씨의 이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민주당에 오히려 염증이나 혐오감만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며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든 잡고, 서민의 주거안정을 기하겠다고 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결국은 성과로서는 이뤄내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께 많은 어려움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또 민주당으로서는 큰 과오인 건 틀림없으니까 다음 정부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무엇보다도 이를 시정하고 전환해야 하는 최대 아젠다”라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