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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사적모임 인원 비수도권만 늘리나...'10명+알파' 검토

중앙일보

입력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둔 28일 오후 체험학습을 나온 중학생들이 서울 명동예술극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둔 28일 오후 체험학습을 나온 중학생들이 서울 명동예술극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정부가 29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막바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사적모임 인원이 초안(최대 10명)에서 더 완화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재기를 위해선 20명으로 늘려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 반면, 방역 긴장도 유지를 위해 완화는 어렵단 주장도 제기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절충안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우선 비수도권권만 ‘10명 알파’로 늘리는 안이 거론된다.

수도권은 초안 유지할 듯 

28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일상회복위원회는 소위를 열고 사적모임 인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전날(27일)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20명이면 웬만한 송년회가 가능한 규모다”라며 “오후 10시 영업 시간제한이 유흥업소를 빼곤 대부분 해제되는데 20명은 좀 과하단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80%에 육박한 수도권의 경우 초안을 유지하되, 방역상황이 안정적인 비수도권은 ‘10명 알파’로 늘려주는 안이 논의됐다. 위드 코로나 초안은 지역 구분이 사라졌다. 대도시든 농촌지역이든 사적모임은 10명으로 같다. 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인 비수도권은 지금도 10명까지 만날 수 있다. 이에 거리두기와 위드 코로나간 차이가 뭐냐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다시 지역 구분을 두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한다. 해당 안은 29일 오전 중대본 회의를 거쳐 최종 발표된다.

지난 26일 점심시간 서울 한 식당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26일 점심시간 서울 한 식당가의 모습. 연합뉴스

사적모임 내 미접종자 비율 줄일듯 

식당·카페 내 사적모임 인원 중 미접종자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도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25일 초안 공개 땐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허용 인원의 20%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완료율을 반영한 수치다. 28일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은 전 국민 72%다. 18세 이상으로만 따지면 83.7%에 달한다. 이 연령대 미접종 비율이 16.3%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경우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미접종자는 최대 4명(50%)까지다.

하지만 정부는 내달부턴 사적모임에서 미접종자 비율을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500만명 넘는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독려하면서, 한편으론 미접종자를 감염위험으로부터 보호하겠단 취지다. 다만 위원회 내에서 거리두기 4단계때도 미접종자 4명까진 모일 수 있게 허용한 만큼 그대로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음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실시를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 종료를 하루앞둔 28일 오후 대전 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방문한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프리랜서김성태

다음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실시를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 종료를 하루앞둔 28일 오후 대전 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방문한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프리랜서김성태

뚜렸한 감소세 사라져 

이번 주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최근 4주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반등하는 모양이라서다. 9월 마지막 주(9월 26일~10월 2일)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488.3명이었다. 이후 10월 첫째 주 1960.9명에서 둘째 주 1561.9명, 셋째 주 133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3주 전과 비교하면, 1000명 이상 준 것이다. 하지만 재확산 양상이다. 이달 24일~28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85명이다. 한 명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한 주간 평균값이 0.88로 소폭 올랐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긴급진단을 갖고 계절적 요인으로 12월~1월 사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 자칫 5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뉴스1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뉴스1

백신 패스는 장점 홍보 나선다

‘백신 패스’는 일단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체육시설이 의무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백신을 맞지 않은 헬스장 회원의 경우 이틀에 한 번씩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성인 접종 완료율을 감안해 백신 패스 도입을 결정했는데 이렇게 이슈가 될지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패스 도입에 따른 장점을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패스를 적용하면서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 부분이 더 많이 강조되는 것 같다”며 “실제 (도입 이후 영업시간 제한 등) 현장에서 금지됐던 게 많이 해소되는 데 이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29일 교육분야의 위드 코로나 이행계획도 다룬다. 대면수업 확대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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