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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에 K 콘텐트의 장이 선다…CJ, 1조 8000억 투자

중앙일보

입력

1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K-콘텐트의 장이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선다. CJ라이브시티는 국내 최초의 아레나(대규모 경기장ㆍ공연장)이자 세계 최초의 K-팝 전문 공연장이 될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식을 27일 열었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대 32만6400㎡(약 9만9000평) 부지에 터를 잡았다.

경기 고양시에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의 전체 조감도. [사진 CJ라이브시티]

경기 고양시에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의 전체 조감도. [사진 CJ라이브시티]

이곳은 음악ㆍ영화ㆍ드라마ㆍ예능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트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한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를 포함한 전 단지의 마스터플랜 수립과 건축 디자인은 포스터앤드파트너스(Foster+Partners)가 맡았다. 영국의 건축ㆍ도시계획ㆍ디자인 사무소인 포스터앤드파트너스는 미국 애플의 신사옥인 애플 파크(Apple Park)와 영국 대영박물관의 중앙광장(Great Court), 독일 베를린의 국회의사당 등을 설계했다.

CJ라이브시티의 핵심은 2만석 규모의 실내 좌석과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 공간이 연계된 ‘CJ라이브시티 아레나’다. 아레나 외에도 CJ라이브시티는 음악 디스트릭트(District) 등 다양한 콘텐트 체험형 시설을 갖추게 된다. CJ라이브시티 내에는 문화 관련 업무기구들이 입주할 글로벌 콘텐트 비즈니스 타운을 비롯한 상업ㆍ숙박시설 및 친환경 생태 공간 등이 함께 입주하게 된다.

또 이곳에는 ‘메타버스(Metaverseㆍ가상 우주)’관련 기술을 활용, 다양한 가상 공간을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과 동시 구현한 ‘버추얼 라이브시티(Virtual LiveCity)’도 구축된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K 콘텐트를 경험하는 ‘무한 관중’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10년간 약 33조 경제효과 기대  

CJ라이브시티의 핵심인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실내 2만명, 실외 4만명 등 동시에 6만명 이상의 수용이 가능하다. [사진 CJ라이브시티]

CJ라이브시티의 핵심인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실내 2만명, 실외 4만명 등 동시에 6만명 이상의 수용이 가능하다. [사진 CJ라이브시티]

CJ라이브시티 아레나가 완공하면 국내에서도 대형 K팝 공연은 물론 세계 최상급 아티스트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공연시장 규모는 약 320% 성장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관중 수 1만명 이상인 공연을 하려면 대형 체육시설을 빌려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또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단 하루면 대형 공연 무대의 설치ㆍ해체가 가능한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도록 해, 한 해 190회 이상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CJ라이브시티는 2024년 개장한 후 매년 국내ㆍ외에서 2000만명 이상이 방문, 연간 1조60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다. 한 마디로 K팝의 심장이자, ‘맛집’이 되는 셈이다. 특히 운영 개시 후 10년간 약 33조원의 직ㆍ간접 경제 파급 효과와 약 28만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일산 킨텍스 등 인근 MICE(기업회의ㆍ포상ㆍ컨벤션ㆍ전시) 관광산업 기반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기대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이날 “음악ㆍ영화ㆍ드라마ㆍ예능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K 콘텐트를 앞장서 만드는 것에서 한 발 짝 더 나아가,  콘텐트 제작 역량 강화, 인프라 구축 확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 핵심에 CJ라이브시티가 자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행정1부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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