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확진자 2000명 육박…"방역완화·일상 기대·추운 날씨 탓"

중앙일보

입력 2021.10.27 12:33

업데이트 2021.10.27 13:50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두고 한동안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2000명에 육박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최근의 방역 완화와 실내 활동 증가 등을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반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확진자가 1952명으로 급증한 것 관련, “지난 3주 동안 계속 감소 추세였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환자는 전날(1266명)과 비교해 686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 9일(1953명) 이후 18일 만에 최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24일 오후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들을 분주히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24일 오후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들을 분주히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손 반장은 “아마 지난주 사적 모임 확대 등 방역 조치 완화와 임박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활동이 늘어나며 환기가 어려워지는 점 등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주부터 완화했던 각종 방역 조치들, 사적 모임 확대 등의 영향들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들이 커지면서 각종 이동량과 여러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면서 사적 모임 인원 규모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했다. 겨울철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손 반장은 “실내활동이 늘어나고 실외활동이 어려워지는 날씨들이 되고 있고, 환기의 문제도 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더 크다. 손 반장은 “핼로윈 데이를 맞아 여러 모임과 행사가 늘면서 유행이 다시 증가할 위험성도 있다”며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가 장시간 머무르면서 음주 등 마스크를 벗거나 노래, 격렬한 운동 등을 하는 경우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환기를 자주 하고, 장시간 밀폐된 실내공간의 모임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환기지침에 따르면 하루 세 차례, 10분씩 자연 환기를 시킬 때 코로나 감염 확산 위험이 3분의 1로 준다고 한다.

손 반장은 또 접종 효과를 재차 강조하며 참여를 당부했다. 손 반장은 “국내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이 비교분석에서 완전접종 군은 60%대의 감염예방 효과가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위중증과 사망예방 효과는 90%대를 유지하며 강력한 예방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패스, 지하철 않고 헬스장만? 

한편 위드 코로나 전환 시 지하철이나 식당, 카페에는 백신 패스(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적용하지 않고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만 적용하는 데 형평성 논란이 있는 것 관련, 손 반장은 “지하철은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격렬한 운동이 벌어지는 헬스장보다 지하철이 더 위험하다고 할 요인이 없고, 지난 1년 반 동안 각종 감염 사례에서도 대중교통 감염 사례는 극히 희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1월 1일부터 유흥시설과 헬스장·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5개 업종에 백신 패스가 있어야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자 증명서. 뉴시스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자 증명서. 뉴시스

손 반장은 “헬스장은 실제 4차 유행에서도 다수 집단감염 사례가 촉발되는 요인을 갖고 있다”며 “일상전환을 하게 되면 그동안 못했던 유산소 운동도 다 허용하게 되고, 러닝머신 속도·음악 속도 제한도 다 풀리면서 그룹 운동도 시작되기 때문에 안전한 일상회복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식당·카페는 위험도 측면에서는 헬스장과 유사한 혹은 더 이상의 위험도가 있을 수 있지만, 시설 이용자의 필수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는 것이 우리나라 상황에서 여의치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식당, 카페 등에도 적용 중이지만 “그런 수단보다는 미접종자의 이용 규모를 제한하는 쪽으로 관리하고 식당, 카페를 원천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백신패스 도입 연기 관련해선 “백신패스를 통해 최소한의 위험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제도의 실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