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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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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박태정

박태정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사진) 여사가 지난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1세.

25일 민족문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안 의사의 친동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정근(1885~1949) 지사의 며느리인 고인은 국내에 거주하는 안 의사 형제의 혈족 중 가장 가까운 유족이다. 박 여사를 비롯해 안정근 지사의 후손들은 넉넉지 못한 살림을 이어왔다. 가난에 병치레까지 더해져 고된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박 여사의 두 딸과 손녀 등 4인 가족은 지난 3월 별세한 장녀 고(故) 안기수씨가 보훈처에서 매달 받았던 수당 50여만원과 박 여사의 기초연금, 지인들의 도움 외에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다고 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보훈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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