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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ADHD 아들, 정상 아니라며 전학 권유...무릎 꿇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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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 캡처]

[채널A 방송 캡처]

배우 정영주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과 관련해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정영주는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정영주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걸 조금 일찍 알았다. 5살, 6살때 자가진단을 해봤는데 질환명이 ADHD가 나왔다”며 “그냥 지나가면 안 되겠다 해서 제가 생각해도 이른 나이에 상담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오은영은 과거 정영주의 아들을 상담했던 경험이 있다며 “아드님을 9살 때 만났는데, 재미있는 아이였지만 그때도 감정이 건드려지면 그 영향을 많이 받아서 화를 많이 냈던 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정영주는 “아들의 ADHD 진단 후 약물치료를 시작했다”며 “아이가 눈에 띄게 얌전해졌지만, 약효가 유지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약효가 없어질 때는 어른들이 버릇처럼 ‘너 약 먹였니?’라고 물어봤다. 어린아이가 듣기로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영주는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일화를 소개하며 “학부모 참관 수업을 하는데, 아들이 자리에 없었다. 앉아 있지 않고 복도를 돌아다니더라”라며 “학부형들이 나를 불러 전학을 권유했다.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정상이 아니라면서요?’ ‘그런 아이들 다니는 학교 알아보세요’라고 했다. 나는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버텼다. 전학 못 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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