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車반도체 부족에도 1.9조 최대 분기순익 '고속 주행'

중앙일보

입력 2021.10.21 09:37

업데이트 2021.10.21 10:23

테슬라가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순이익만 1조9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16억2000만 달러(1조90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3100만 달러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가 분기 순익 1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3분기 매출은 13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87억7000만 달러) 대비 57%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 기준 월가 예상치 136억3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주당 순이익 역시 1.86달러로 월가 예상치 1.59달러를 웃돌았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모델Y'. [사진 테슬라]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모델Y'. [사진 테슬라]

전 세계적인 반도체와 원자재 부족 상황에서도 테슬라의 이 같은 실적은 북미와 중국 시장 내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24만1300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중 96%는 테슬라 차종 중 저렴한 ‘모델3’과 ‘모델Y’가 차지했다. ‘모델X’와 ‘모델S’ 판매량은 9275대밖에 안됐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에서 “반도체 부족, 항만 병목 현상 등 공급망 문제 때문에 공장을 전속력으로 가동하는 데 악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회사의 공급망과 엔지니어, 생산 팀들이 독창성과 유연함을 갖고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판매된 전기차 178만대 중 테슬라는 39만6000대를 팔아 2위인 상하이GM울링(19만2000대)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 AP=연합뉴스

지난달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 AP=연합뉴스

투자자들 "스페이스X가 테슬라 앞지를 것" 

한편 이날 CNBC는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투자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페이스X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 32명에게 “둘 중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투자인가”와 “장기적으로 더 가치 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은 두 기업 중 어디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두 개의 질문을 해 얻은 결과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각각 8580억 달러, 1003억 달러다. 모건 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통신, 교통, 지구 관측 및 기타 우주 관련 영역 등에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 기대하면서 잠재성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와 스타쉽 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를 계속 끌어올렸다. 스타링크는 수천 개의 위성들과 상호 연결된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174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고, 14개국 10만여명에게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쉽은 우주선을 달과 화성으로 화물과 사람들을 보내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로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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