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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투자 킨앤파트너스, 공정위원장 “SK계열사인지 살펴보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가 SK그룹 계열사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조 위원장은 이같이 답했다.

킨앤파트너스는 대장동 개발 초기인 2015년 291억원 종잣돈을 화천대유에 빌려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킨앤파트너스에 빌려준 400억원 자금이 바탕이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며 일각에서 ‘최기원 이사장→킨앤파트너스→화천대유’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킨앤파트너스의 자본 흐름과 임원 구성에 깊이 개입을 했다”며 “킨앤파트너스가 SK그룹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기업집단에 있어 동일인, 계열사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지분율과 실질적 지배력을 함께 본다”며 “(SK그룹이 킨앤파트너스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지 내부 자금 흐름, 출자, 채무 보증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SK그룹이라는 걸 빼고, 원론적으로 총수 일가가 임원 선임에 개입하고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계열사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냐”고 재차 묻자 조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계열사라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실제 계열사에 해당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겠다. 특정 계열사 누락이나 허위 보고하는 경우 제재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저나 저희 그룹이 여기(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되거나 하진 않았다. 여동생(최 이사장) 본인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공정위 판단 결과에 따라 계열사 신고 의무 위반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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