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남 변호사는 입국 직후 검찰에 체포됐다.
남 변호사가 탑승한 K012편은 오전 5시께 착륙해 약 45분 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약간의 소란이 일었다. 원래 B 게이트를 통해 나올 예정이던 남 변호사는 검찰 수사관들에게 둘러싸여 A 게이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십명의 취재진이 약 300m 정도 떨어진 A 게이트를 향해 달려갔으나 결국 B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발의 남 변호사는 짙은 남색 상의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취재진과 소수의 시위대가 남 변호사를 따랐고 대기하고 있던 호송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는 "미안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에 대해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 과정, 정관계 로비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