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열차서 성폭행 벌어졌는데, 지켜만 본 승객들...美 발칵

중앙일보

입력 2021.10.17 20:16

업데이트 2021.10.17 20:54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 홈페이지=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 홈페이지=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운행 중이던 한 통근 열차 안에서 성폭행이 발생했는데, 사건 당시 함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필라델피아 교외의 한 통근 열차에서 노숙자 남성이 다른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0시경 마켓-프랭크포드 노선 기차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신고를 한 사람은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SEPTA) 소속의 한 직원이었다. 이 직원은 기차에 타고 있는 한 여성이 “뭔가 잘못됐다”고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 정류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35세 노숙자 피스턴 응고이였다. 델라웨어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된 응고이는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끔찍한 사건을 보고도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어퍼 다비 경찰서의 티머시 베른하르트 경감은 이 사건이 열차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으며 당시 다른 사람들이 해당 열차에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베른하르트 경감은 “여전히 영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시 많은 사람들이 개입했어야 한다. 누군가가 뭔가를 해야 했다”며 “그것은 우리 사회가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 준다. 누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겠느냐”고 우려했다.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끔찍한 범죄 행위”라며 “열차에 이 끔찍한 행위를 목격한 다른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이) 신고했다면 더 빨리 범행을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