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효과 5개월뒤 88%→3%…美 "사실은 2번 맞아야할 백신"

중앙일보

입력 2021.10.17 18:16

업데이트 2021.10.17 18:22

미국에서 얀센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게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얀센은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 접종으로 완료되지만, 사실은 두 번 맞아야 하는 백신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6일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부스터 샷을 접종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장은 CNN 인터뷰에서 “이 백신(얀센)은 아마도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백신일 것”이라며 “두 번째 백신을 빨리 맞히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CNN은 미 식품의약국(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위원이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고위 의료책임자인 아만다 콘 박사를 인용해 “다양한 연구에서 얀센 백신의 실제 효능은 50~68%”라며 “얀센 백신의 1회 접종 효과는 2차례 접종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보호 효과와 동등하지 않다”고도 전했다.

얀센 백신. AFP=연합뉴스

얀센 백신. AFP=연합뉴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지만 지난 14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 발표된 미국 한 연구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62만명의 제대군인을 분석했더니 올해 3월 88%이던 예방 효과가 5개월 지난 8월에는 3%로 급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문은 “같은 기간 모더나는 92%에서 64%로, 화이자는 91%에서 50%로 다른 백신도 보호 효과가 떨어졌지만, 훨씬 덜 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DA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가 CNN에 “얀센 백신을 한 번 접종한 사람은 두 번째 접종이 이로울 수 있다”며 “얀센 백신이 긴급 승인을 서두르지 않았다면 두 차례로 접종하는 백신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 걸 인용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FDA 자문위는 얀센 백신의 부스터 샷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라고 권고했다. 화이자·모더나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거나 직업적으로 코로나19 노출이 잦은 고위험군으로 대상을 정한 것과 달리 자문위는 얀센의 경우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최소 2개월이 지난 뒤 부스터 샷을 접종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께 FDA가 모더나, 얀센에 대해 부스터 샷을 긴급 승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현재 부스터 샷이 이뤄지고 있지만, 백신은 화이자에 한정돼 있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얀센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3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얀센 접종을 시작한 게 지난 6월이라 추가접종 기간이 12월 도래한다”며 “그 전에 얀센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FDA 자문위가 2개월 지난 뒤부터 부스터 샷을 접종해야 한다고 한 만큼 시기는 더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선 얀센 접종자에서 돌파 감염 사례가 두드러지게 확인돼 부스터 샷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기준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얀센0.216%(10만명당 216.1명)이 가장 높고, 아스트라제네카 0.068%(10만명당 67.9명), 교차 접종 0.051%(10만명당 50.8명), 화이자 0.043%(10만명당 43.2명), 모더나 0.005%(10만명당 4.9명) 순이다. 얀센 접종자는 대부분 30대로, 17일 0시 기준 147만명 가량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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