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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들 비명…주담대 이자, 당장 18일부터 또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가 일제히 올랐다.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게 돼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16%로 8월(1.02%)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2017년 12월(0.1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07%로 전월 1.04%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0.85%를 기록해 전월 0.83%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로 취급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코픽스 인상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미 대출을 받은 경우 6개월~5년 단위의 금리 변동 시기가 도래하면 영향을 받는다.

코픽스는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데 들인 비용을 수치화한 것이다. 대출 재원이 되는 예·적금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오르고 수신 금리가 떨어지면 코픽스도 떨어진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만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금리 인하기에는 그 혜택을 빠르게 체감할 수 있지만, 금리 인상기에도 마찬가지로 이자 부담이 즉각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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