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호화복지"…복지포인트만 250만원, 공무원의 3배

중앙일보

입력 2021.10.15 09:25

업데이트 2021.10.15 09:33

인천국제공항. 뉴스1

인천국제공항. 뉴스1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임직원 복지포인트 지급액이 1인당 250만원으로 밝혀져 복리후생이 과도하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인국공 직원들이 복지포인트로 받는 복리후생비가 250만원(15년 차 기준)가량이라고 밝혔다 국가공무원 15년 차가 받는 복지포인트가 80만원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여타 공기업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큰 액수다. 지난해 인국공 임직원의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 지급액은 401만원으로, 같은 공항계열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의 284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많다.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규정에서 벗어나는 예산을 동원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기획재정부의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 운용지침’에도 공공기관들은 경조사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없게 돼 있으나 인국공은 매년 4000만~6000만원 상당의 조의금을 예산에서 배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국공 사내복지기금 정관에는 건강진단비·취미회비 등의 운영지원은 사내복지기금으로 운용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인국공은 매년 공사 예산에서 6억원 내외로 지급해 왔다.

이에 송 의원은 “시민 서비스 개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직원들 배 불리기에 쓴 것”이라면서 “취준생들에게 큰 박탈감을 안겼던 인국공과 자회사들이 이번에는 흥청망청 복리후생비 잔치로 또 한 번 국민들을분노하게 하였다”고 말했다. 인국공 측은 “정부 지침은 복리후생 항목마다 기금과 예산을 중복해서 운용하지 말라는 것으로 안다. 그 부분은 개선을 완료했다”면서 “정관은 노동부 근로복지기준법 표준안을 준용해서 만들었으나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어 기재부와 협의 후 예산을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복지 예산은 원칙적으로 인건비로 편성된 것이어서 시설 개선 등에 전용해서 쓰기는 사실상 어렵고 금액 자체도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