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대구 힐링여행] 앞산전망대, 아양기찻길··· '대구의 밤'에 빠지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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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붙잡는 대구의 밤 여행지 / 야행하기 쉬운 ‘앞산전망대’서 / 대구 도심의 화려한 야경 즐기고 / 빛을 이용한 건축 예술품 ‘디아크’ / 73m 높이 새빨간 대관람차도 인기

대구의 남쪽에 자리한 해발 659m의 앞산에는 앞산전망대가 있다. 등산로가 험하지 않고 조명이 잘 갖춰져 있어 밤에도 오르기 쉽다.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대구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김정석 기자

대구의 남쪽에 자리한 해발 659m의 앞산에는 앞산전망대가 있다. 등산로가 험하지 않고 조명이 잘 갖춰져 있어 밤에도 오르기 쉽다.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대구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김정석 기자

대구의 남쪽, 해발 659m의 앞산이 자리하고 있다. 대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팔공산이나 비슬산보다는 낮은 산이지만, 대구 시민들에게 사랑받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주말은 물론 날을 가리지 않고 앞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고, 꼭대기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식당도 마련돼 있다.

앞산이 다른 산과 비교해 더욱 특별한 점은 또 있다. 바로 야행(夜行)이 쉽다는 사실이다. 대개 해가 지면 산은 등산객을 물러나게 하지만, 앞산은 밤에 만 이곳을 찾는 이들도 꽤 있다. 앞산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매력이 드러난다.

풀벌레 소리 들으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금세 앞산전망대에 닿는다. 앞산전망대는 앞산 야행의 하이라이트다. 청명한 날 앞산전망대에서는 대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으로 둘러싸인 83타워, 그 아래로 번화가에서 번쩍이는 불빛들과 차량의 행렬이 내뿜는 울긋불긋한 경광등이 파도를 이룬다. 멀찌감치 팔공산(1192m)도 보인다.

앞산전망대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83타워 아래로는 국내 3대 테마파크 중 한 곳인 이월드가 보인다. 연평균 입장객 200만 명을 자랑하는 이월드는 1995년 개장했다. 해발 312m, 탑 높이 202m의 83타워는 이월드의 상징이자 대구의 랜드마크다. 83층 건물과 높이가 같다. 83타워 77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점프’라는 놀이기구도 있다.

앞산전망대까지 오르기 힘든 이들을 위한 ‘꼬마 전망대’도 있다. 바로 ‘앞산 해넘이전망대’다. 대구 남구 대명동 빨래터 공원 정상에 조성된 이 전망대는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높이 13m로 전망대치곤 낮은 편이지만 도심과 가깝고 일몰과 도심의 야경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 대구의 새로운 일몰·야경 명소가 됐다.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 한복판에 세워진 새빨간 대관람차도 대구의 밤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스파크랜드의 73m 높이의 대관람차다. 개장 한 달 만에 대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며 한동안 멈춰섰지만 이제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바닥이 투명한 일부 관람차에서 발아래 야경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도 빼놓을 수 없는 대구의 ‘밤 여행지’다. 아양기찻길은 옛 대구선 폐쇄로 쓸모가 없어진 철교를 시민의 도심 속 문화·여가 공간으로 개선한 곳이다.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스파크랜드 대관람차 (위)와 동구 아양기찻길 야경. [사진 대구시·중앙포토]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스파크랜드 대관람차 (위)와 동구 아양기찻길 야경. [사진 대구시·중앙포토]

금호강 물결 따라 아름다운 일몰과 낭만적인 밤을 즐길 수 있는 대구의 야간관광 명소이자 TV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전망대와 전시장, 카페 등으로 구성된 아양기찻길 내부에선 동구 지저동 벚꽃길 야경과 흐르는 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아양기찻길 인근에 위치한 동촌유원지도 시민들 사이에 숨겨진 야경 명소로 꼽힌다. 동촌유원지는 대구의 동쪽 금호강변에 위치한 유원지다. 도심과 가깝고 풍광이 좋다 보니 1970~80년대 학생들의 소풍 장소와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았다.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조명이 밤이 되면 수면 위를 수놓아 야경이 훌륭하다. 각종 음식점과 놀이시설, 위락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봄이면 피어나는 복숭아꽃도 볼거리다.

빛을 이용한 축제를 여는 곳도 대구에 있다. 경북 고령군과 대구 달성군을 잇는 강정고령보 인근 ‘디아크(The ARC)’가 무대다. 연면적 3688㎡ 규모의 디아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물 밖으로 뛰어오르는 물고기’ 모양을 한 건축 예술품이다. 이집트 출신의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설계했으며 문화관 내부는 전시실, 다목적실, 전망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평소 일몰과 야경 명소로 시민들이 디아크를 즐겨 찾는 만큼 축제의 주제도 빛과 연관됐다. 최근 열린 축제는 지난해 10월 디아크 앞 야외광장에서 ‘2020 디아크 강빛축제’다. 이 축제에서는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기획 전시가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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