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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부인 고문 영입 논란에 화천대유 “사회복지 전문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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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장진영 기자

검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장진영 기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부인이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화천대유 측은 “사회복지학 전문가로서 영입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개발시행사다.

화천대유 측은 7일 원 전 대표 부인 고문 영입 논란에 대해 “장차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여, 투자 또는 업무 확장을 염두에 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원 전 대표를 비롯해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이 화천대유의 고문 등을 맡아 ‘호화 고문단’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5선 의원인 원 전 대표가 지난 7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징역 1년 6월) 선고가 확정되면서 구속 수감되자 원 전 대표 부인이 고문을 맡았다는 것이 의혹의 요체다. 원 전 대표 부인의 명목은 사회복지사업 고문이고, 고문료는 월 6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호화고문단 의혹 중심 …화천대유 김만배 소환 11일

한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법조기자 김만배씨를 11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 씨는 전직 검찰총장과 대법관이 포진한 30여 명 규모의 화천대유 호화 고문단 영입에도 직접 관여해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경찰 조사에서 호화 법률 고문단에 대해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로 대가성은 없었다”며 “정신적으로 좋은 귀감이 되고 심리적으로 조언하는 멘토 같은 분들이라 모셨다”고 했다.

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은 지난달 29일 화천대유,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10여곳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김씨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수사팀은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김씨와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언급된 녹취록을 제출받고 수사에 속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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