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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G폰 '동유럽 쇼크'…충격의 3위, 샤오미에 1위 내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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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삼성전자가 동유럽 5세대(G) 스마트폰 시장에서 ‘충격의 3위’를 기록했다. 유럽 공세에 나선 중국 샤오미와 지난해 말 첫 5G폰을 출시한 미국 애플에 시장점유율을 20% 넘게 빼앗긴 결과다.

샤오미와 애플에 점유율 20% 넘게 빼앗겨 

6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유럽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1.5%로 3위에 그쳤다. 1년 새 점유율이 22.8%포인트 급락했다.

삼성이 추락하는 사이 샤오미가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올 3분기 점유율은 41.8%로 지난해 3분기 4.3%에서 1년 만에 37.5%포인트 급상승했다. 샤오미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25.3%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0월 첫 5G폰인 아이폰12를 출시한 애플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0%에서 26%로 오르면 이 지역 2위에 올랐다. 중국 리얼미(7.2%)와 원플러스(2.5%)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중국 화웨이가 강세이던 동유럽 시장을 샤오미가 집중적으로 파고든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웬 우 SA 수석 애널리스트는 “샤오미는 화웨이의 부재와 레드미 노트9T 5G, 미11 5G 같은 고품질의 저렴한 5G 제품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오미는 중부‧동부 유럽에서 올해 내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선두를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5G폰 시장 고전 이어질 전망  

삼성전자의 5G폰 시장 고전은 다른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SA에 따르면 애플을 제외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6.5%로 4위에 머물렀다. 애플을 포함하면 사실상 5위다.

또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급 가격(200~399달러) 5G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점유율 8%로 비보(30%)와 오포(23%), 샤오미(16%)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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