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정부군 진압작전 개시/반군은 민다나오섬의 독립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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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APㆍ로이터=연합】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대통령의 전 경호대참모장 알렉산더 노블대령이 이끄는 일부 정부군이 4일 새벽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반란을 일으켜 2개 도시를 장악하고 민다나오섬의 독립을 선포했다.
반란군 지도자 노블대령은 이날 3백∼6백명으로 추산되는 제4보병사단내 지지자들과 히고아논족 민병대들과 함께 민다나오섬의 부투안시에 있는 군대와 경찰초소를 점령하고 이어 2대의 장갑차와 10대의 트럭에 분승,이 섬의 주요항구인 카가얀 데 오로시를 점령했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보도했다.
노블대령은 또 그의 지지자들이 민다나오를 통치할 민ㆍ군 혁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어 반란군들은 민다나오를 「자유로운 주권공화국」이라고 선언하는 성명을 통신사에 보냈다.
한편 아키노대통령은 방송연설을 통해 반란의 진압을 다짐하고 15만 정부군에 완전한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시달했으며 이어 대통령대변인은 정부군이 반란군을 포위,실질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닐라교외 비야모르 공군기지주변의 목격자들은 군반란 수시간후 수미상의 탱크ㆍ군용차량 및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최소한 두대의 C­130 수송기에 탑재되었다고 전했으며 이 병사들은 카가얀 데 오로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니컬러스 플라트대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필리핀공화국의 어떤 지역에서건 선출된 정부를 해치려는 기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키노대통령 정부에 대한 명백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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