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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개월 만에 장중 3000선 깨져…美 증시 급락 여파

중앙일보

입력

코스피가 6개월여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진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5일 장중 2,987.83까지 떨어진 이후 약 6개월 만에 3,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뉴스1

코스피가 6개월여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진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5일 장중 2,987.83까지 떨어진 이후 약 6개월 만에 3,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뉴스1

기술주 급락에 미국 증시가 흔들리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000선, 1000선을 내주는 등 국내 증시에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43.55포인트) 하락한 2975.3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코스피 3000선이 깨진 건 지난 3월 25일 2987.83까지 떨어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97%(19.36포인트) 밀린 963.56에 거래되며 1000선을 내줬다.

이날 하락은 개인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4억원, 99억원을 팔았고 기관만 홀로 345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3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억원, 262억원 순매수 중이다.

국내 주가 하락은 전날 밤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지수는 부채한도 조정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갈등과 국제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4% 급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94% 밀렸고, S&P 500지수도 1.30% 하락 마감했다.

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증산 속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1.74달러) 오른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12월물 기준 배럴당 8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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