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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발목 삐면 가장 아픈 지점 자극 '서금요법'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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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유태우의 서금요법 :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가을철에는 여행이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럴 때 너무 많이 걷다 보면 예기치 않게 발목을 삘 수 있다. 과거에 삐었던 발목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여성들은 굽 높은 힐 때문에 발목을 자주 삐기도 한다.

발목을 삐어서 고통스러울 땐 수지침 원리를 이용한 서금요법이 효과적이다. 고려수지침에서 수지침을 사용할 때를 수지침요법이라 하고, 수지침 외의 자극 방법을 이용할 때는 서금요법이라고 한다.

발목 삔 것을 속히 낫게 하려면 자신의 손톱이나 손가락, 또는 이쑤시개, 볼펜 자루 같이 끝이 뾰족한 기구를 이용하면 좋다. 전문적인 기구로는 자가 혈당 검사할 때 쓰이는 출혈침이 있다. 이 출혈침으로 피를 1~2방울, 즉 0.5㏄ 정도 빼면 좋다. 또는 금속 돌기로 된 기마크봉S도 있다. 기마크봉S는 테이프로 금속 돌기를 붙이는 방법으로, 주로 무색 금속 돌기를 많이 사용한다.

서금요법

서금요법

고려수지침은 1971~75년에 필자가 최초로 발견한 이론으로 그림과 같이 손바닥 전면은 인체 전면, 손등은 인체 후면이고 제1·5지는 양쪽 발에 해당한다. 제1·5지 중에서도 끝마디가 발목 상응부고, 보통 제5지 끝마디를 많이 이용한다. 발목을 잘 삐는 곳은 주로 외측 족관절로 족관절 아랫부분이 붓거나 멍들고 아프다. 내측 발목이 삐면 제5지 끝 관절 내측 앞쪽으로도 상응점(상응 부위에 나타나는 과민 압통점)이 나타난다.

발목 상응부인 제5지 끝마디와 손톱까지의 중간 지점을 볼펜 자루로 약간 힘주어 눌러보면 대단히 아픈 지점이 나타난다. 이 지점을 상응점이라고 한다. 주로 표시된 M30·31, I37·38 지점에서 제일 많이 나타나고 내측의 N5, F4, E42 등의 지점에서도 심한 상응점이 나타난다. 이 상응점을 약간 아프게 꼭꼭 누르거나 이쑤시개 등으로 약 10분 동안 꼭 누르고 있으면 차츰 발목 통증이 가벼워진다. 안정을 취하고 오래 누를수록 속히 나아진다.

삔 곳은 만지지 말고 열이 있으면 냉찜질 정도만 한다. 삔 곳의 통증이 극심하고 멍이 들었을 땐 출혈침으로 제5지 상응점에서 피를 뺀다. 피를 뺄 때는 소독을 하거나 먹는 샘물로 닦고 건조시킨 다음 제일 아픈 지점 1~3곳을 살짝 찔러서 피를 1~2방울 뺀다(피가 많이 나오면 꼭 눌러서 지혈시킨다).

지속적인 자극을 매일 줄 때는 금속 돌기 기마크봉 무색을 상응점에 붙여주면 오래된 발목 통증이  없어지고 재발도 예방할 수 있다. 여행 시에는 비상용으로 출혈침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좌측 발목이 아프면 좌수 제5지, 우측 발목이 아프면 우수 제5지를 이용하고 심할 때는 제1지의 끝마디 상응점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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