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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나땡' 상황 오는 것 아닌가"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1일 경북 포항공대 내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가진 청년창업가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1일 경북 포항공대 내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가진 청년창업가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해명이 명쾌하지 않다며 "'이나땡' 상황이 오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나땡은 '이재명 나오면 땡큐'의 줄임말이다.

4일 이 대표는 KBS 라디오에 출연해 "금전적 이득이 이 지사에게 전달됐다면 거대한 부동산 비리극의 수혜자 되는 거 아닌가. 그게 나오는 순간 후보 사퇴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현상에 대해 "그걸 바라보는 중도에 있는 국민들의 불안한 눈빛, 그걸 지켜보는 전쟁 같은 아마 그런 어떤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어준 씨 표현대로 냄새가 난다"라며 "이낙연 박용진 후보가 특검과 국정조사에 찬성하는지 입장을 밝혀달라. 추미애 후보에게는 별로 기대를 안 한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이 지사를 향해 "셀프 봉고파직에 위리안치하라"며 공격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대표를 봉고파직하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위리안치하겠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되받아 말한 것이다. '봉고파직'은 조선 시대 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한단 뜻이며 '위리안치'는 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이다.

이 대표는 또 "1번 플레이어 이 지사가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비서실에 있어야 측근 아니냐고 했다는데 코미디"라고도 했다. 1번 플레이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의 설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대표는 또 "최순실 씨는 비서실에 있었나"라며 "비서실과 같이 계선 상에 없는 측근을 비선이라고 하고, 그 비선과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봐서 탄핵한 것이 5년도 채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가호위하는 비선을 막지 못해 탄핵당했다"며 "그 탄핵을 가장 먼저 앞장서서 외쳤던 사람 중 하나가 바로 1번 플레이어 이 지사 본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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