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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78세 최고령···스님 전문배우 오영수 깜짝 과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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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최고령 배우 오영수(78)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번 참가자 오일남을 연기한 오영수는 연기 경력이 58년에 이른다.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1963년부터 극단 광장의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스크린에는 1965년 '갯마을'로 데뷔했다. 연극·드라마·영화 등 출연 작품이 200여편이 넘는다.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을 받았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각종 영화·드라마에서 스님 연기를 맡아 시청자에겐 '스님 전문 배우'로 친숙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그가 젊은 시절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미남이라는 '칭송'이 이어지기도 했다. 오영수는 1981년 방영된 드라마 ‘제1공화국’ 12회에서 여간첩 김수임 군사법원의 군검사로 출연했다.

당시 38세인 그는 뚜렷한 이목구비를 보여, 요즘 시청자에게 친숙한 스님 배역과는 매우 다른 이미지였다.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함께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오영수를 두고 “저야 워낙 예전서부터 공연을 보러 다녔던 사람이었기에 처음부터 선배님을 알고 있었다. 대극장 연기가 아주 뛰어나신 대선배님이시다”라며 “이번 작품을 같이 하게 돼 매우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선생님께서 작품을 보시는 시각은 물론 생각 자체가 젊으시다”라며 “촬영 끝난 뒤 휴식할 때 선생님과 전반적인 사회 이슈나 그 당시의 뉴스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남 캐릭터를 오랜 기간 워낙 깊게 고민, 연구하고 오셔서인지 촬영장에 처음부터 일남인 채로 나타나셨기 때문인 것 같다. 저 역시 캐릭터 준비를 꽤 오래 했기에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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