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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 우유 7% 올라 1500원…유제품 값도 줄줄이 인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등 유제품 값이 일제히 오른다.
빙그레는 1일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바나나맛 우유는 7.1%, 요플레 오리지널은 6.4%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며 “최종 가격은 유통채널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나나맛 우유(편의점 기준)는 기존 개당 1400원에서 1500원,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2800원에서 2980원(대형마트 기준)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빙그레 측은 “최근 국내 원유가격 인상과 원당 등 국제 곡물가격, 석유화학, 종이펄프 등의 부자재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고 제품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8월 국내 원유 가격은 L당 21원가량 올랐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사진 빙그레]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사진 빙그레]

남양유업 역시 이달 중순부터 흔히 ‘흰 우유’라 불리는 시유 제품은 평균 4.9%, 발효유와 가공유는 각각 평균 0.3%, 평균 1.6% 올리기로 했다. 가격 인상에 따라 남양유업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맛있는 우유 GT 2입’은 기존 4700원에서 이달 중순 이후에는 4900원 후반대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과 코로나로 인한 우유 급식 납품 제한 등 우유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원유 가격 인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로 유업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회사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 역시 원윳값 인상을 근거로 주요 제품 판매가를 5.4%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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