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쏜 날, 합참에 징후 묻자 "설명할 사안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01 09:42

업데이트 2021.10.01 11:57

북한이 지난달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밝혔다. 시험 발사는 국방과학원이 주도했으며, 박정천 당 비서가 참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1]

북한이 지난달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밝혔다. 시험 발사는 국방과학원이 주도했으며, 박정천 당 비서가 참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1]

북한이 지난달 30일 새로운 항공기 요격용 지대공 미사일을 쐈다고 공개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 국방과학원은 새로 개발한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험 발사장에는 최근의 다른 미사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신 박정천 노동당 비서(전 군 총정치국장)가 간부들과 참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기념 열병식에 나왔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차량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선 러시아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S-400(최대 사거리 400㎞)이나 S-500(최대 사거리 600㎞)급으로 관측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S-400ㆍ500급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형상이 달라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와 관련 “쌍타조종기술과 2중 임펄스 비행 발동기(펄스 모터)를 비롯한 중요 새 기술 도입으로 미사일 조종 체계의 속응성과 유도 정확도, 공중목표 소멸 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반항공 미사일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쌍타 조종기술’은 미사일 탄두부와 중간 부분에 각각 가변 날개를 달아 안정성과 기동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북한이 주장한 2중 펄스 모터와 관련, 류 위원은 “다중펄스 모터의 일종으로 고체연료의 추력을 조정하는 기술”이라며 “처음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강한 추력을 내고, 표적에 근접해서 다시 강한 추력을 발생시켜 표적에 돌입할 때 기동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추가적인 분석 중”이라고만 답했다.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날 합참은 미사일 추가 발사 징후에 대해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1일 오전 9시 현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10월 초' 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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