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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지지가 않네” 파운드리 2분기 점유율 TSMC 58%, 삼성1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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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가 ‘도전받지 않는(unchallenged)’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18조5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시장 점유율 60%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올해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이 58%로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4%로 2위에 그쳤다. 이어 대만 UMC(7%),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즈(6%), 중국 SMIC(5%) 순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SMIC를 제외하곤 상위 4개 업체의 점유율이 각각 1%포인트씩 줄었다. 5위권 밖인 중국 화홍그룹과 대만 PSMC, VIS 등이 점유율을 3% 이상 가져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TSMC 52.9%, 삼성 17.3%라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의 내부 매출을 어디까지 잡을 것이냐 등 기준에 따라 시장조사업체마다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추이 및 전망과 TMSC 비중 [그래픽 나이스신용평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추이 및 전망과 TMSC 비중 [그래픽 나이스신용평가]

순수 파운드리가 IDM보다 성장 전망 밝아  

당분간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TSMC가 주도하는 순수 파운드리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871억 달러(약 103조2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2025년까지 연평균 12.2% 성장하며 전체 파운드리 시장의 82.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종합반도체(IDM) 파운드리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18% 성장한 201억 달러(약 23조8300억원)를 기록한 후 2025년까지 연평균 9% 증가할 전망이다. 이 경우 TSMC의 매출 기준 점유율이 60%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TSMC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TSMC는 대형 수준 물량을 기반으로 한 미세화 기술과 생산능력 확대로 경쟁업체 대비 매출 격차가 확대됐다”며 “삼성은 무선통신, 팹리스 업체들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구조 때문에 파운드리 사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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