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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곽상도 아들 50억, 신입은 121년 한푼 안써야 모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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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대졸·대기업 신입 사원들이 121년 동안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되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으로 들어가면 180년을 모아야 되는 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 아들 병채(32)씨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2015년 6월 입사한 뒤 지난 3월 퇴직하면서 퇴직금 및 산재(산업재해)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곽 의원은 논란 이후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의원직 제명 등 탈당 이상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에 대해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했다. 그는 “조 전 장관 같은 경우 딸이 6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해서 뇌물죄로 기소가 됐다”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답을 해야 한다, 곽 의원 아들이 50억 퇴직금을 받았다면 이 사건을 어떻게 볼 건지”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일각에서는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이 일종의 뇌물 성격이 있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지 않나”라며 “사실로 드러난다면 신종수법이 드러난 것이다. 옛날 차떼기에서”라고 말했다. 차떼기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 측근이 대기업들로부터 자금 150억원이 든 상자를 트럭에 실어 전달받았다는 사건을 말한다.

윤 의원은 “잣대는 달라야 하지 않아야 한다, 조 전 장관에 했던 그 검증의 잣대가 이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관계자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관계자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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