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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4명 희생’ 美스파 총격 사건, 피고인은 재판서 무죄 주장

중앙일보

입력

2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 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 AP=연합뉴스

한인 4명 등 8명을 숨지게 한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총격범이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피고인 로버트 애런 롱(22)은 이날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정식으로 무죄(not guilty)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적용된 살인, 테러 등 모든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주장한 뒤 수 분만에 법정을 떠났다. 다음 재판은 11월23일에 열린다.

롱은 지난 3월16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 업소 1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총 8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한인 여성 4명이 포함됐다.

앞서 롱은 지난 7월 체로키 카운티에서 저지른 범행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및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은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에서 한인 4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재판이다.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롱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고,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인 피해자들의 유족 변호를 맡은 박병진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사형 구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유족은 롱에 대해 가장 강력한 처벌을 원하며, 사형 재판이 몇 년이 걸리더라도 기다릴 것”이라며 “재판이 길어지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의를 얻기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한인 피해자들의 유족과 지인들.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한인 피해자들의 유족과 지인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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