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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봐봐" 엄마 극성에 두살아이 손가락 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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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AP=연합뉴스

호랑이. AP=연합뉴스

극성 엄마의 못 말리는 교육열(?) 때문에 두 살배기 아이가 호랑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이틀 전 크림반도 타이간사파리에 방문한 아나스타샤(22·여)는 14개월 아들에게 "호랑이를 자세히 보여주겠다"며 우리 가까이 다가갔고, 아이는 호랑이에게 물려 엄지손가락을 잃게 됐다.

모자가 우리 앞으로 다가가자 호랑이가 이들을 향해 다가왔고,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갑자기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울었고, 엄마는 손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호랑이에게 물린 것을 알아차렸다.

크림반도 타이간사파리에서 엄마의 못 말리는 교육열 때문에 두 살배기 아이가 호랑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SNS 캡처]

크림반도 타이간사파리에서 엄마의 못 말리는 교육열 때문에 두 살배기 아이가 호랑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SNS 캡처]

곧장 의무실로가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향해 긴급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의 손가락은 이미 호랑이가 물고가버린 탓에 되찾을 수 없었다.

당국은 이들 모자가 펜스를 넘은 것을 의심했지만, 아나스타샤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목격자에 따르면 갑자기 호랑이가 뛰어나와 발톱으로 아들의 팔을 잡아당겼다고 한다"며 "관람객과 동물을 분리하는 펜스의 거리가 30cm에 불과했고, 호랑이가 발을 내밀만큼 펜스의 간격도 컸다"고 주장했다.

모자는 동물원이 안전펜스 등을 적절하게 설치하지 않았다며 법적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파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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