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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조현훈 감독, 개명 후 ‘홈타운’ 작가로 참여 “반성하고 있다” [전문]

중앙일보

입력

영화 '꿈의 제인' 감독 조현훈. 사진 STUDIO 706

영화 '꿈의 제인' 감독 조현훈. 사진 STUDIO 706

2018년 ‘미투(나도당했다·Metoo)’ 가해자로 지목된 조현훈 감독이 드라마 ‘홈타운’의 주진 작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조현훈 감독(주진 작가)은 공식입장을 통해 “주진 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고 인정했다.

조 감독은 미투 피해자 및 영화계 관계자, 시청자들을 향한 사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2017년 개봉한 첫 장편 영화 ‘꿈의 제인’으로 데뷔한 조현훈 감독은 이듬해인 2018년 미투 운동 당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이후 가진 뒤풀이에서 조 감독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조 감독은 이후 해당 사실을 인정한 뒤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방영 중인 tvN 수목극 ‘홈타운’의 집필 작가가 조 감독이라는 소식이 첫방송 시작 이후 뒤늦게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홈타운’ 제작사 측은 엔딩 크레딧에서 작가 이름을 삭제할 예정이다.

조현훈 감독 입장 전문

전일 보도 된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습니다.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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