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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형석, 곽상도 조롱 "대리 없어질듯…퇴직금 감당못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8년 9월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작곡가 김형석이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9월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작곡가 김형석이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대리 직급이 없어질 듯. 퇴직금감당 못 함."

작곡가 김형석씨가 지난 26일 트위터에 쓴 글이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개발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대리로 퇴직하며 퇴직금 조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을 가리킨 비아냥으로 풀이된다.

김씨의 일침뿐만이 아니다.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에 숱한 패러디가 양산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배구 스타 김연경 선수가 동료 선수를 타이르는 듯한 사진에 '6년만 일하면 퇴직금 50억원 받을 수 있어. 해보자'라는 문구를 붙이는 식의 '짤방'도 확산하고 있다.

작곡가 김형석씨가 지난 26일 트위터에 쓴 글. [트위터 캡처]

작곡가 김형석씨가 지난 26일 트위터에 쓴 글. [트위터 캡처]

배구 스타 김연경 선수 중계 화면에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연상토록 하는 자막을 입힌 패러디가 트위터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배구 스타 김연경 선수 중계 화면에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연상토록 하는 자막을 입힌 패러디가 트위터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김씨는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 예술인으로 꼽힌다. 2017년에는 문 대통령 헌정 곡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만들었다. 이듬해인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에 지난 3월 퇴사했다. 6년 동안 200~30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일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리 직급으로 회사를 나오면서 성과금과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정치권에 논란을 일으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곽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고발 건을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일하는 동안 건강이 나빠져 퇴직금에 산재에 따른 위로금이 포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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