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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참골단’ 언급한 이준석 “곽상도, 사퇴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6년간 근무한 뒤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 거취에 대해 언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우리 당 출신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곽 의원의 거취 문제에 있어서는 당이 굉장히 엄격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곽 의원의 탈당 이상의 추가적인 거취 표명을 요구한다”며 “육참골단(肉斬骨斷)을 기조로 삼겠다”고 했다. 육참골단이란 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곽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판단을 안 한다 그러면, 국회윤리위 절차 아니면 제명 얘기가 있을 것”이라며 “원내 의원들이 어떤 협조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곽 의원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다”며 “곽 의원의 아들 건에 대한 문제가 정리돼야 국민들이 실체에 빨리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었던 곽상도 의원이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뉴스1

지난해 11월 당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었던 곽상도 의원이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뉴스1

한편 이와 관련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곽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내지 위로금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곽 의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오히려 지금 법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 의원 아들 병채(32)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뒤 지난 3월 퇴직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곽 의원은 지난 26일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정치권에서는 탈당 이상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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