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화천대유 대표 등에게 2500만원 후원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8 05:00

업데이트 2021.09.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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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0대 국회 당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시행사인 ‘화천대유’ 핵심관계자들로부터 2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27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국회의원 후원회 연간 300만원 초과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곽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첫 해인 2016년 이성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표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500만원은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연간 최대한도다. 이 대표는 2019년에도 곽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화천대유의 다른 핵심관계자들도 곽 의원에게 ‘쪼개기’로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는 2017년에 곽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 역시 2017년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남 변호사의 아내로 알려진 정모씨의 이름도 곽 의원의 고액후원자 명단에서 확인됐다. 그도 2016년 곽 의원에게 개인 최고 후원한도인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를 종합하면 곽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화천대유 핵심관계자들로부터 2500만원의 후원금을 나눠서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아들이 최근 퇴사하면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31)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했는데, 곽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시기도 아들 곽씨가 화천대유에 근무한 기간과 겹친다.

곽 의원 측은 “회사 직원(아들 곽씨)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에 출마해 활동한다고 하니 (회사 관계자들이)후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이성문 대표,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언론사 부국장 출신 김만배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다. 실제 아들 곽씨도 26일 입장문을 내고 “(부친이)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며 화천대유를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다만 곽 의원은 화천대유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곽 의원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의 이번 고발은 무고죄”라며 “향후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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