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대로네…‘오징어게임’ 속 아이폰 배터리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21.09.27 14:33

업데이트 2021.09.27 15:08

지난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전 세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다양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극 중 경찰인 황준호(위하준 분)가 사용하는 아이폰 배터리에 대한 논란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화제의 ‘오징어 게임’ 속 배터리 수명 논란  

황준호가 며칠 동안 증거 수집을 위해 계속해서 동영상을 찍었는데도 드라마 말미까지 배터리 수명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이폰 배터리는 며칠 동안 충전 안 해도 되나” “충전기도 없는데 비행기 모드를 사용한 건가” “‘프론트맨’ 방에서 충전했나” 같은 반응이 나왔다. 비현실적인 설정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배터리 표시 부분이 노란색인 것으로 보아 절전모드였다” “인터넷을 꺼두면 일주일도 간다” 등의 반론성 주장도 나왔다.

실제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은 어느 정도인 걸까.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톰스 가이드가 아이폰13 프로맥스로 주사율 120헤르츠(㎐), 화면 밝기 150니트 조건에서 5세대(5G) 네트워크에 연결해 웹서핑을 계속했더니 배터리 지속시간이 12시간16분으로 나타났다. 주사율은 초당 화면에 재생되는 프레임 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구현되지만 대신 배터리를 많이 소모한다.

이 밖에도 아이폰13 프로(11시간42분)·아이폰13(10시간33분)도 전작 같은 모델 대비해 지속시간이 2시간가량 늘어났다.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0시간53분, 아이폰12 프로는 9시간6분, 아이폰12는 8시간2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13 프로. [사진 애플]

아이폰13 프로. [사진 애플]

갤폴드·플립3는 아이폰13의 절반 수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배터리 용량이 아이폰보다 큰 데도 배터리 지속시간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S21 울트라는 지속시간이 10시간7분으로 용량이 3240mAh에 불과한 아이폰 13보다 짧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경우 지속시간이 각각 6시간35분, 5시간43분에 그쳤다. 갤폴드3(4400mAh)와 갤플립3(3300mAh)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아이폰13 프로맥스(4373mAh)·아이폰13(3240mAh)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속시간은 각 모델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두 모델 모두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는 데다 내·외부 디스플레이에 120㎐ 주사율을 적용해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애플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이유로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운영체제(OS)를 통해 전력 사용을 최적화한 점을 꼽는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해 “‘A15 바이오닉(AP)’과 더 커진 배터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긴밀한 통합을 통한 전력 최적화로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전용 AP와 OS를 사용하다 보니 배터리와 램 등의 사양을 낮추고도 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마진 측면에서 애플이 전 세계 1위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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